시화호 토막살인 김하일, 금전문제가 원인… ‘카지노서 돈 탕진’

시화호 토막살인 김하일, 금전문제가 원인… ‘카지노서 돈 탕진’

기사승인 2015-04-08 20:25: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의 원인은 금전문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길림성) 내 주거지 매입을 위해 돈을 보내라는 아내의 재촉으로 촉발된 부부싸움이 참혹한 살인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오후 3시30분쯤 경찰서 5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금전 갈등에 의한 부부싸움에서 비롯된 살인사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 피해자인 한모(여·42·중국동포)씨가 주거지 매입을 위해 돈을 보내라고 재촉하자 흥분한 김하일(47) 씨가 둔기로 한 씨의 머리를 내리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 씨를 살해한 김 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회칼을 사용해 사지와 머리, 손발 등을 훼손했고 2일 오전 자전거를 타고 시화호 및 주거지 인근 건물 옥상 등 모두 4곳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 씨는 3년전 카지노를 출입하며 자신은 물론 아내가 모은 주택 구입비까지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행과정에서 김 씨가 범행사실을 시인했다”며 “김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김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피해자 한모 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혼인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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