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85병 훔친 형제…“한 잔 하고 싶은데 돈이 없었다”

술 85병 훔친 형제…“한 잔 하고 싶은데 돈이 없었다”

기사승인 2015-04-09 08:57: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주점에 몰래 침입해 수십 병의 소주와 맥주를 훔친 4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46)씨와 A씨의 동생(42)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인천시 남구 숭의동의 한 술집에 6차례에 걸쳐 몰래 들어가 소주 35병, 맥주 50병 등 총 35만원 상당의 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형제는 어릴 적 부모가 사망했고, 둘 다 결혼을 하지 않고 함께 지내오면서 특별한 직업 없이 무전 취식이나 훔친 금품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무전 취식으로 인한 사기 등으로 전과 61범이며 A씨의 동생도 절도 등 혐의로 6차례 입건된 바 있다.

A씨 형제는 경찰에서 “술이 먹고 싶은데 돈이 한 푼도 없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수차례 절도 피해를 당한 술집 주인이 뒤늦게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덜미를 잡혔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