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충남체육회와 계약 ‘귀화할 것’

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충남체육회와 계약 ‘귀화할 것’

기사승인 2015-04-09 13:41:55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인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루페의 대리인 오창석(53)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9일 “에루페가 7일 한국 실업팀 충남체육회와 계약했다”며 “다음 주 예술흥행비자(E6)를 신청하는 등 귀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정상권인 2시간 5분대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에루페는 한국의 국제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전적이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6분 11초로 우승한 뒤에는 “한국 귀화 후 리우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육상연맹 관계자는 “국내 선수들이 자극을 받고 기량을 키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귀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귀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육상의 자존심인 마라톤에서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면서까지 기록을 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입장이다.

한편 에루페가 귀화한다고 해도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의 대표 선발 규정에는 ‘도핑 징계 해지 후 3년이 지나야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에루페는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2013년 2월부터 올 2월까지 2년 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교수는 “이동 버스에서 말라리아 예방 접종 주사를 맞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며 “약물 부분은 정말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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