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女의 굽 9㎝ ‘하이힐 킥’…도움 주던 경찰관 코뼈 골절 중상

만취女의 굽 9㎝ ‘하이힐 킥’…도움 주던 경찰관 코뼈 골절 중상

기사승인 2015-04-12 13:07: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술에 취한 여성을 돕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이 여성이 하이힐을 신은 발로 걷어차 크게 다쳤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의 얼굴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로 직장인 선모(여·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선씨는 전날 오전 5시쯤 만취한 상태로 순찰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조수석에 있던 화양지구대 정모(38) 경장의 왼쪽 눈을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선씨는 광진구 화양동에서 “밤이라 혼자 집에 가기 무서우니 동대문에 있는 집까지 태워달라”며 112에 신고를 해 왔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선씨를 순찰차 뒷좌석에 태워 선씨의 집으로 향했다. 선씨는 가는 중 돌연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 고성을 냈고, 이에 조수석에 있던 정 경장이 괜찮으냐고 물어보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발로 얼굴을 걷어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선씨는 굽 높이가 9㎝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는데 굽이 정 경장의 왼쪽 눈 눈물샘 부분을 강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인데다 귀가 요청까지 한 터라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해 뒷좌석에 혼자 태웠다”고 말했다.

정 경장은 영등포의 안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코뼈도 골절돼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씨는 “술에 취해 어떤 상황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mib.co.kr

[쿠키영상] ‘꺅~ 이런 위험천만한 체벌을?’ 엄마가 아들을 발코니 난간에 매달아

[쿠키영상] 아이가 죽어가는데 SNS '좋아요'가 무슨 소용인가요?"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