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해서?”…가출 고민 여중생 가출하게 해 자신 원룸서 함께 지낸 대학생

“불쌍해서?”…가출 고민 여중생 가출하게 해 자신 원룸서 함께 지낸 대학생

기사승인 2015-04-13 10:5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전북 남원경찰서는 13일 가출을 고민하는 여중생에게 가출을 종용해 자신의 원룸에서 함께 생활한 혐의(실종아동등의보호및지원에관한법률 위반)로 대학생 홍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월 27일 스마트폰 채팅앱에서 알게 된 여중생 이모(13)양이 가정문제로 가출을 고민하자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가출하게 한 뒤 자신의 원룸에서 함께 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보한 경찰이 자신의 집 수색에 나서자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이양을 화장실에 숨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가출한 이양이 사는 인천까지 찾아가 이 양을 데려온 뒤 가출신고가 된 것을 알고도 나흘동안 함께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홍씨는 경찰에서 “불쌍한 마음에 이양을 데려왔다”며 “숙식 제공 대가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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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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