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측근 “1억원 주기 전 홍준표 직접 만났다…확인 전화까지”

[성완종 리스트] 측근 “1억원 주기 전 홍준표 직접 만났다…확인 전화까지”

기사승인 2015-04-14 09:45: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1년 6월에 경남기업 전 고문을 통해 홍준표(사진) 현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하기 전, 홍 지사를 직접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한겨레가 14일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의 측근 인사는 “여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성 전 회장이 서울 여의도의 엠호텔에서 홍 지사를 만났다”며 “그 다음날엔가 성 전 회장 지시로 전 고문이 의원회관으로 홍 지사를
찾아가 쇼핑백에 든 현금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1년 6월 당시 홍 지사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선거를 준비 중이었다.

이 인사는 “(홍 지사를) 호텔에 만나러 갈 때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도 동행했다”며 “돈이 전달된 후 성 전 회장이 직접 홍 지사에게 확인 전화도 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측근 인사의 주장은 성 전 회장의 ‘금품 메모’ 발견 이후 나온 홍 지사의 해명과 판이하게 다르다.

홍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당대표 선거 때 전국을 순회하면서 서산 태안 지역 당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할 때 성 전 회장을 본 일이 있다”면서도 “그 외에는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다른 분들은 대선 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 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 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한다”며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재차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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