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오너 일가 연봉은 올리면서 사회 공헌은 '찔끔'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 연봉은 올리면서 사회 공헌은 '찔끔'

기사승인 2015-04-14 02:00:55
한국타이어 조범현 사장

[쿠키뉴스=이훈 기자] 한국타이어가 오너 일가의 연봉은 올리고 사회 공헌금액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현범 사장의 지난해 13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3년 7억300만원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측은 장기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금이 대거 지급되면서 보수도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장기성과금은 지난 2012~2014년 동안의 경영성과금으로 회사 전무급 이상 임원에 대한 직책수행기간, 매출성장률, TSR 이격도 등을 종합해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오너 일가의 오른 연봉에 비해 한국타이어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4년 매출은 6조 6795억원으로 2013년 7조690억원보다 5%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311억원으로 전년 1조 310억원보다 약 1억원밖에 늘지 않았다. 올해 역시 한국타이어의 매출은 밝아 보이지 않는다. 1분기 매출액 1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22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의 연봉이 약 2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한국타어이 지난해 사회 공헌금액은 약 22억원으로 전년 29억원보다 7억원 감소했다. 조 사장은 연봉과 함께 배당금으로 약 10억원을 받게 된다. 회사로부터 총 약 23억원 받게되는 셈이다. 회사에서 오너 일가에게 주는 돈보다 사회 공헌 기금이 더욱 적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 공헌은 기업의 역할”이라며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매출을 창출하고 기업은 그 매출로 어려운 고객들이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게끔 가치 환원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도 “글로벌 기업이라면 해당 분야를 발전시켜 오너들의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 기부보다는 국민의 참여를 이끄는 기부문화 정착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정확한 사회 공헌금액은 확인해봐야 안다”며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지난해 23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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