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3세대 항암제 ‘면역항암제’를 아십니까

[쿡기자의 건강톡톡] 3세대 항암제 ‘면역항암제’를 아십니까

기사승인 2015-04-15 10:01:56

차세대 항암제로 알려진 ‘면역항암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면역항암제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항암제는 1세대, 2세대를 거쳐 3세대까지 진화했습니다. 1세대 항암제들은 정상세포에 비해 분화속도가 빠른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과를 지녔지만, 정상세포까지 구분 없이 공격해 환자에게 구토나 탈모 등의 각종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지난 1997년 처음 등장한 2세대인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에 의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했습니다. 다만 표적항암제는 암 유발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게만 치료제를 쓸 수 있다는 것, 치료제 내성으로 인한 문제가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항암제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혁을 일으킨 3세대 치료제가 있습니다. 바로 ‘면역항암제’입니다. 최근 면역항암제가 개발돼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인 T-CELL을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과거 독성화학 항암제나 표적 항암제의 뒤를 이을 최신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사멸시켜 환자에게 구토, 탈모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 해 암과 싸워 이겨낼 수 있어, 암세포 변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약제의 내성 문제, 부작용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출시에 앞장 선 제약사로는 BMS, 로슈, MSD,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릴리 등이 있습니다. 다수의 제약사들이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분야는 흑색종암으로 약 30억 달러, 신장암·방광암·두경부암이 5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폐암 면역항암제는 오는 2022년까지 2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앞장 서 있는 BMS는 흑색종치료제 여보이의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데 이어 후속약물인 옵디보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BMS와 오노약품공업이 공동 개발한 옵디보는 현재 국내에서 두경부암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2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옵디보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흑색종치료제와 폐암치료제로, 일본에서 작년 7월 흑색종치료제로 허가 받았습니다.

머크(MSD)도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SD는 흑색종치료제 키트루다의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았습니다. 키투르다는 현재 흑색종 외에도 폐암, 두경부암, 위암, 방광암에 대한 적응증을 받기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이 밖에도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등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면역항암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의 약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vitamin@kukiem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em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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