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성능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 다른 경우 많아

중고차 성능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 다른 경우 많아

기사승인 2015-04-15 17:28:55

소비자원, 경기 부천과 인천 소재 일부 매매단지에서 피해 다발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중고자동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고차 구입 시 제공되는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내용이 부실하고 점검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도 달라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에 접수된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소비자피해는 총 843건이고, 2014년은 459건이 접수되어 전년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내용을 보면, 중고차 성능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른 경우가 651건(77.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성능?상태 불량’이 333건(39.5%)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사고정보 고지 미흡 180건(21.4%) ▲주행거리 상이 68건(8.1%) ▲연식·모델(등급) 상이 39건(4.6%) ▲침수차량 미고지 31건(3.7%) 순이었다. 이밖에 ▲이전등록 후 남은 금액을 반환하지 않는 ‘제세공과금 미정산’이 48건(5.7%) ▲계약금 환급지연·거절 28건(3.3%) ▲약속 불이행 27건(3.2%) ▲명의이전 지연 13건(1.5%) 등이 있었다.

‘성능·상태 불량’ 피해(333건) 중에는 ‘오일누유’(91건)가 가장 많았고, ‘진동·음’(65건), ‘시동 꺼짐’(37건), ‘냉각수 누수’(2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정보 고지 미흡(180건)은 사고차량을 ‘무사고로 고지’한 경우가 125건, ‘사고부위 축소 고지’도 55건으로 확인됐다.

반면 소비자피해 총 843건 중 수리보수·환급·배상 등 ‘합의’가 이루어진 사례는 303건(35.9%)에 불과했다. 판매사업자에게 보상을 요구해도 보증수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거나 성능점검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 또한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배상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최근 2년간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소비자 피해가 20건 이상 접수된 매매단지는 ‘오토맥스’가 158건(18.8%,경기 부천)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엠파크타워 55건(6.4%, 인천 서구) ▲오토프라자 41건(4.9%, 경기 부천) ▲엠파크랜드 37건(4.4%, 인천 서구) ▲주안자동차매매단지 33건(3.9%, 인천 남구) ▲내동 부천자동차매매단지 28건(3.3%, 경기 부천) ▲제물포매매단지 20건(2.4%, 인천 남구) 순이었다.


각 매매단지별로 소비자피해가 많이 접수된 사업자를 보면, 경기도 부천시 소재 오토맥스 매매단지내 ‘오토랜드’가 17건, ‘으뜸자동차’ 16건, ‘에이스상사’ 15건, ‘디씨카’ 12건, 인천광역시 남구 소재 주안자동차 매매단지 내 ‘카레라모터스’ 12건, 경기도 부천시 오토프라자 매매단지내 ‘그린상사’ 11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고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중고차 매매 계약 시 반드시 관인계약서 작성 ▲자동차등록원부 열람을 통해 차량의 소유관계, 용도, 가압류 여부 확인 ▲차량의 직접 시운전을 통해 외관과 내부의 이상유무 확인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 또는 침수이력 확인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차량은 허위매물이거나 사고 또는 침수차인 경우가 많아 주의 ▲자동차 딜러가 약속한 특약사항은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할 것 등을 당부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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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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