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나가!”…안산 찾은 김무성, 유족들 반대로 분향 못해

[세월호 1주기] “나가!”…안산 찾은 김무성, 유족들 반대로 분향 못해

기사승인 2015-04-16 15:15:55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서영희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탄 차량 앞에서 희생자 유가족이 울부짖고 있다. 국민일보=서영희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16일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조문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유승민 원내대표,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등과 함께 새누리당 지도부와 함께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김 대표 등이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조문 순서를 기다리던 중 일부 유가족이 “당의 정확한 입장을 밝히기 전에는 조문할 수 없다. 나가라”고 항의했고, 김 대표는 “책임지고 세월호 인양하겠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은 내용이 복잡하니 내일부터 유가족과 논의해 수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전명선 가족대책협의회 대표는 “1년 전에도 책임지고 진상 규명하겠다고 했는데 달라진 게 뭐냐. 검토하고 논의하겠다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모든 사람 앞에서 확실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해달라”고 재차 촉구하는 등 5분여간 승강이가 이어졌다.

결국 김 대표 일행은 결국 발길을 돌려 분향소 밖으로 나갔다.

김 대표가 분향소에서 화랑유원지 입구까지 걸어가는 300m 구간에서 일부 유족은 “우리 아이가 죽어가는 걸 내 눈앞에서 봤다. 무슨 자격으로 여길 왔느냐”며 돌아가는 김 대표 일행을 향해 소리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 유족은 김 대표가 탄 승합차 앞을 가로 막고 서 “하나 밖에 없는 내 아들이 죽었다”며 울부짖었다.

10분간 움직이지 못했던 승합차는 의경 등 경찰력이 투입돼 차량을 에워싸 안전을 확보한 뒤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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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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