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려?” 국제앰네스티 세월호 1주기 시위 진압 맹비판

“캡사이신 최루액을 뿌려?” 국제앰네스티 세월호 1주기 시위 진압 맹비판

기사승인 2015-04-18 14:16:55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끝난 뒤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으로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곽경근 선임기자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국제앰네스티가 세월호 1주기 시위를 진압한 경찰을 비판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18일 서울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경찰이 불필요한 경찰력을 사용해 유가족을 해산하려 한 것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널드 팡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압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고 부적절하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 후 1년이 지나면서 정부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시위의 자유를 무시하려 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체포나 위협의 공포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특히 경찰이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한 점을 언급했다. 엠네스티는 “특정 폭력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평화적인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살포된 것”으로 규정하고 “국제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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