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극 휘말린 장애인 동거 커플… 지적장애男, 시각장애女 살해

살인극 휘말린 장애인 동거 커플… 지적장애男, 시각장애女 살해

기사승인 2015-04-20 11:4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50대 장애인 커플이 끔찍한 살인극에 휘말렸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술에 취한 채 동거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모(56·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8일 밤에서 19일 새벽 사이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 조모(58)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조씨가 “이제부터는 다른 남자와 살겠다”고 말하자 화가 나 폭력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19일 오전 6시쯤 술에서 깬 뒤 조씨가 움직이지 않자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생을 불렀다. 동생은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와 조씨는 각각 지적장애 3급과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장애인으로 6개월 전부터 임대아파트에서 함께 살아왔다.

동거 초기 두 사람은 사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박씨가 조씨의 외도를 의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적장애인이자 알코올 의존 증후군 환자로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였다. 음주시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병원에서 진단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