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활용·응용한 ‘동의보감 정신’이 한의학의 과학화·현대화로 이어져야

과학기술 활용·응용한 ‘동의보감 정신’이 한의학의 과학화·현대화로 이어져야

기사승인 2015-04-21 14:41: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21일 논평을 통해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國寶)’로 승격 지정 예고키로 한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동의보감 3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해지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동의보감은 의성 허준이 선조의 명을 받아 1596년부터 정작, 양예수, 이명원 등과 함께 집필하기 시작해 1610년 완성된 의학백과사전 형식의 저서로 1613년(광해군 5년) 내의원에서 목판으로 간행됐다.

한의사협회는 당대의 동아시아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은 국왕의 명으로 집필되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존의 고전 한의학적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종합임상의학서적으로 특히 국가 중심의 ‘예방의학’과 ‘공중보건’ 관리시스템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당시의 과학지식을 통해 의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한 대한민국 과학사에도 큰 영향을 준 서적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동의보감의 국보 승격을 맞아 동의보감의 서지적 기록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동의보감이 갖는 과학정신과 그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한의학의 현대화, 과학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의보감에는 당시까지의 해부학·생리학 등 기초 생명과학, 자연과학 등이 총망라되어 있어 이를 바탕으로 국가의 보건의료체계를 보다 확고하게 구축하고 그 속에서 국민들의 보건의료를 책임지고자 한 것이 동의보감의 가치이며, 이를 위해 모든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것이 바로 동의보감의 정신이라는 것이다.

한의사협회는 안타깝게도 동의보감의 사상은 사라진 채 ‘한의학은 동의보감이 전부’라는 악의적인 폄훼와 잘못된 인식 속에 400년전 의학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며, 2만 한의사들은 동의보감의 국보 승격이 가지는 문화적·사회적·과학적 의미를 인식하고, 동의보감의 과학정신을 적극적으로 계승해 생명과학의 첨단에 서 있는 한의학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21세기 현대 한의학을 구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의학 한의학’으로 전 세계 의료시장을 진출해 미래 성장 핵심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이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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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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