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백수오 건강식품 오남용시 부작용도 문제

한의사협회, 백수오 건강식품 오남용시 부작용도 문제

기사승인 2015-04-24 00:09:55
"전문가 상담 없이 장기간 오남용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 우려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백수오 가짜 제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우려도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백수오 건강식품의 90% 이상이 가짜라는 사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백수오 건강식품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의 폐해를 지적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미 한의사들은 백수오 건강식품의 위품 문제에 대해 수 차례 지적한 바 있으며, 실제로 작년 6월과 12월에 보도자료와 설명자료를 통해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불량제품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과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제라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건강식품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 백수오 제품도 문제지만 백수오 함유 제품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큰 문제”라며 “특히 백수오의 경우 장기간 무분별하게 복용했을 시 여성호르몬 관련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백수오는 여성호르몬 대사에 관여하는 효능이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그로 인해 전문가의 상담 없이 장기간 무분별하게 복용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자궁출혈과 유방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여성호르몬 대사와 연관된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의사협회는 “백수오가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한약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함부로 복용해도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단이나 상담 없이 함부로 복용했을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전 반드시 한의사와의 상담이 필수”라며 “건강식품은 말 그대로 ‘건강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식품’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효과를 너무 맹신해 의약품으로서의 효능을 기대하거나,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무분별하게 섭취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2013년 3월, 전국의 한의사 3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6%가 홍삼 등 건강식품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대한민국의 건강식품 부작용은 심각한 상황이다. 건강식품 복용으로 오히려 평소 건강까지 해치지 않도록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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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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