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옛 통합진보당(통진당)에게 4·29 재·보궐 선거는 민심의 싸늘한 시선만 재확인한 무대였다. 헌법재판소의 해산 판결 이후 이번 선거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하게 완주한 경기 성남 중원의 김미희 후보는 29일 실시된 선거에서 3위에 그치며 새누리당 신상진,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에 큰 표차로 뒤지며 낙선했다. 김 후보는 득표율(8.46%)이 두자릿수에도 되지 못했다.
가장 기대를 걸었던 김 후보조차 선거운동 시작부터 당선권에서는 상당 정도 떨어져 있었다.
일각에서는 야권연대를 통해 새정치연합에 야권통합후보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내년 총선을 겨냥해 야권연대의 불씨를 살려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종북연대’라는 색깔론 공세를 의식한 새정치연합은 김 후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아 결국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 채 앉아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오히려 야권의 표만 나눠 가지면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도운 결과 밖에 된 것 아니냐는 ‘분열 책임론’만 떠안게 된 측면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 출마했던 옛 통진당 후보들은 더 존재감이 없었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에서 38.24%의 득표율로 당선된 이상규 전 의원도 와신상담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5%에 그쳐 결국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 후보은 후보를 사퇴하면서 “다른 야권과 접촉해 (야권 단결을) 요구했지만,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야권연대의 촉매 구실조차 못했다.
광주 서구을에 도전한 조남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다 결국 중도 사퇴했지만 천정배·조영택 2강 구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옛 통진당 세력의 정치적 재기는 더욱 어려워 정치적 재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더구나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다른 야권에서조차 통진당과의 연대는 극히 꺼리고 있어 설 자리도 마땅치 않다.
뿐만아니라 새누리당에서는 헌재가 해산 결정한 정당의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의 피선거권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이 입법되면 당분간 옛 통진당 출신들은 선거에 도전장조차 내밀지 못할 형편이 될 수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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