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팬들은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우려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29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는 아찔한 상황이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연출됐습니다. 한화 이용규와 송광민이 부상을 당할 뻔 했죠.
2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기아 선발 험버가 던진 공이 이용규의 몸으로 강력하게 날아갔습니다. 이용규는 험버의 공에 등과 오른쪽 어깨 사이를 맞은 후 한참동안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송광민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2회에서만 안타 2개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과시한 송광민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치며 1경기 3안타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송광민은 안타를 친 후 1루로 출루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송광민은 대주자 송주호로 교체됐습니다. 한화 측 관계자는 송광민의 부상에 대해 “우측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아이싱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화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조인성을 대체할 포수가 없다는 점이 한화의 약점이 되기도 했죠.
한화뿐만 아니라 넥센 히어로즈도 부상의 위험으로 잔뜩 움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시즌 200안타의 위업을 달성한 넥센 톱타자 서건창은 지난 9일 두산 전에서 9회초 무사 1루 땅볼 타구를 친 뒤 1루로 질주하다 두산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정밀검진 결과 서건창은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부분 손상된 것으로 파악돼 3달간의 재활을 거치게 됐습니다.
15일에는 이택근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21일에는 유한준이 무릎을 다쳤습니다.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위해 슬라이딩하던 중 유한준이 무릎을 다치면서 핵심 타선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죠.
프로야구 선수들의 부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개인의 부상은 소속 팀과 팬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승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부상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