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의 재대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매체 GMA 네트워크는 5일 파퀴아오가 ""필리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재대결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파퀴아오는 이 인터뷰에서 ""연습 중 어깨를 다쳐 메이웨더와의 경기서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자신과의 재대결을 원할지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대결도 성사되는데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대전료 분배와 글러브 착용 등 갖가지 문제를 두고 대립해 대전이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경기 계약서에 두 선수가 다시 싸운다는 조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퀴아오는 자기가 어깨를 다쳤다는 사실을 메이웨더가 사전에 알고 경기에 임했다고 주장했다. 파퀴아오는 훈련 중 다쳐 통증이 있었지만 진통제를 맞아가며 참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는 오는 9월 자신의 프로 49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했다. 두 선수가 4달 만에 다시 싸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메이웨더가 굳이 파퀴아오에게 설욕기회를 줄 이유도 없다. 파퀴아오는 다친 어깨에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만약 그가 수술을 받는다면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이 걸려 단시간에 재대결이 어렵다.
파퀴아오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벌어진 'WBA?WBC?WBO 웰터급(-66.68kg)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12라운드 접전 끝에 메이웨더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118:110, 116:112, 116:112)를 당했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전승 26KO승을 기록하며 전승을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57승 38KO승 2무 6패가 됐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