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7시간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앞서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 동안 고강도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했다. 홍 지사는 이날 “최선을 다해 소명했다”고 조사를 마치고 나와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