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416연대는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시간여 동안 ‘특별법시행령 강행 처리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 21명을 비롯해 500여명이 촛불을 들고 자리했고, 참석자 발언과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김혜진 416연대 운영위원은 “우리와 특별조사위는 정부가 강행처리한 시행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특조위 조사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사회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스스로 독립적인 진실규명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원고 고(故) 김수진양의 아버지 김종기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정부가 방해하고 있다”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줄 테니 정부는 지금의 시행령을 당장 폐기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진 416연대 운영위원은 경찰의 세월호 집회 수사와 관련,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운영위원장들이 경찰에 소환되기 시작했다”며 “이 와중에 일부 보수언론은 박래군 위원장이 청와대에 남긴 글을 빌미로 그에게 빨간 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유가족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해산했다. 집회는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이날은 따로 행진을 하지는 않았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