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8세 소년 발견… “X레이 비췄더니 사람이”

여행가방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8세 소년 발견… “X레이 비췄더니 사람이”

기사승인 2015-05-10 00:1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여행가방에 몸을 구겨 넣어 모로코 스페인령 세우타에 밀입국하려던 코트디부아르의 8세 소년이 국경검문소의 엑스레이에 찍혀 적발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트디부아르 출신 소년 아부가 여행가방 속에 몸을 넣고 밀입국하려던 과정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세우타의 국경검문소 경비대는 여행가방을 들고 머뭇거리는 19세 모로코 여성을 발견하고 검색대에 가방을 올려놓게 했다. 엑스레이 판독기가 가방을 비추자 웅크린 사람 형체가 드러났고, 가방 속에서는 겁에 질린 소년이 나왔다. 가방을 들고 국경을 지나려던 여성은 체포됐으며 주변을 수색하던 경비대는 2시간이 지나지 않아 소년의 아버지를 발견했다.

남자는 소년이 자기 아들이라고 순순히 인정했다. 세우타 국경을 넘어 모로코 서부해안 스페인령 카나리제도에 정착한 아버지가 아들을 데려오려고 모로코 여성에게 돈을 준 것. 소년은 스페인의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고 아버지는 체포됐다.

스페인령 세우타나 멜리야에 밀입국해 유럽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보려는 아프리카인은 매우 많다. 작년에만 약 5000명이 밀입국에 성공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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