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총살’ 北 김정은 4년 간 간부 70명 처형…대상자 가족 참관시켜 총살 ‘서슬이 퍼렇다’

‘현영철 총살’ 北 김정은 4년 간 간부 70명 처형…대상자 가족 참관시켜 총살 ‘서슬이 퍼렇다’

기사승인 2015-05-13 11:43:55
국민일보DB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처형됐다. 현 무력부장은 “행사에서 졸고, 김정은에게 말대꾸를 했다”는 등 ‘불경죄’로 숙청됐으며, 재판도 없이 체포 수일 만에 처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이날 ‘북한 내부 특이동향’ 자료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집권 이래 ‘공포정치’는 극에 달하고 있다. 곁에서 자신을 ‘그림자 수행’하는 최고위급부터 중앙당 과장이나 지방당 비서 등 중간 간부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해도 김정은은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31명을 간부를 처형했으며, 2015년 현재까지 숙청된 간부는 8명이다. 일반 주민까지 포함하면 올해 처형된 건 15명이다.

아버지인 김정일이 집권 초기 4년간 10여명을 처형했다는 걸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서슬 퍼런 칼’을 휘두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처형 이유는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 간첩죄뿐 아니라 자신의 지시나 정책과 관련해 이견을 제시하거나 불만을 토로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여자문제도 숙청의 대상이 될 때도 있다.

처형 방식도 극악하기 이를 데 없다.

대상자 가족까지 참관시키는 가운데 소총 대신 총신이 ‘4개’인 14.5mm 고사포가 동원된다. 현 무력부장도 고사포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반역자는 이 땅에 묻힐 곳이 없다”며 처형 후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시신의 흔적을 없애버리기도 한다. 2013년 재판 직후 처형된 당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기관총으로 사살된 후 화염방사기로 태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4년 북한 내부 문건에서도 “종파놈들은 불줄기로 태우고 탱크로 짓뭉개 흔적을 없애버리는 것이 군대와 인민의 외침”이라고 기술하고 있어, 이런 처형의 잔혹한 방식이 사실 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처형 전 참관인들에게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집행 후에는 처형된 자를 비난하면서 각오를 다지는 소감문을 작성토록 강요하고 있다.

처형 후에는 출판, 영상물 등에서 이름과 사진을 삭제하는 소위 ‘흔적 지우기’ 작업을 진행하고, 가족에 대해서도 ‘연좌제’를 적용해 정치범 수용소 수감, 지방 추방, 혁명화 교육 등의 처벌을 내린다.

처형 장면을 참관한 이들은 “화염방사기로 날려 보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하면서, 서로 “똑똑히 하라우, 고사총 앞에 서 보겠는가” “다음 처형 때는 미사일이 나오지 않겠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간부들은 김정은의 빈번한 처형에 공포감을 가지고 있으며 눈치보기, 몸사리기에 몰두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고, “김정은에게 소신 있게 의견을 제시하려면 목숨을 걸어햐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후문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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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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