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에 흔들리지 않겠다”… ‘삼시세끼’ 제작진의 뚝심

“‘프로듀사’에 흔들리지 않겠다”… ‘삼시세끼’ 제작진의 뚝심

기사승인 2015-05-13 17:06:55
CJ E&M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프로듀사’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저희만의 색깔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KBS2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와의 경쟁에 임하는 나영석 PD의 각오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빌딩 다목적홀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정선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나영석 PD,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삼시세끼’ 정선편의 전작 어촌편은 차승원·유해진 콤비를 필두로 화려한 음식솜씨와 함께 케이블 시청률 최고치를 찍었다. 전작의 흥행에 나영석 PD는 부담감을 느꼈을 법도 하다. 나영석 PD는 “어촌편 시청률이 과도하게 잘나왔다. 많이 부담스럽다. 어촌편만의 매력과 차승원·유해진이 가진 독특한 캐릭터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정선편만을 좋아해주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했다. 연장선상에서 자연스럽게 농촌생활을 하는 모습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번 정선편에서 자랑할만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나영석 PD는 “꽃이 많이 폈다. 첫 번째 편에서 정선은 가을이었고 텃밭이 조성돼 있는 곳에서 농사를 지었다. 이번엔 봄이 왔고 꽃도 많이 피었고, 밭가는 것부터 심는 것 까지 보여드릴 것이다. 더 지루할 수도 있지만 봄의 여러 풍경과 출연진들의 모습을 무리수 두지 않고 보여드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삼시세끼’에 대항하는 강력한 프로그램도 부담 요소 중 하나다. ‘어벤져스급’이라 불리는 KBS2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삼시세끼’보다 30분 먼저 편성된 것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배우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가수 아이유 등 스타 군단의 총출동에 의식이 안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영석 PD는 “굉장히 ‘쫄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쪽은 화려하다. 아마도 잘 될 것 같다. 굉장히 두렵기도 한데 저희 프로그램은 다행히 4개월 장기 프로젝트다. 그쪽은 한 달만 하면 끝나는 걸로 안다. 한달만 버티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출신 나영석 PD는 친정과의 경쟁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수민 PD나 제작진들 다 아는 분들이라서 애매하더라.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못하겠다.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어렵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당부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대주 작가는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시골에 대한 로망이나 판타지적인 공간의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프로듀사’가 9시15분 시작이다. 끝나고 나면 정선편이 방송 중이다. ‘프로듀사’를 재밌게 보시고 ‘삼시세끼’ 끝에라도 잠시 봐 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효정 PD는 “매 시즌 만들 때마다 시청률이 물론 잘 나왔으면 좋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만들고 있다. 정선편에서 좋았던 부분을 살리면서 어촌편을 지나오면서 새롭게 가지게 된 촬영 노하우 등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어울리도록 해서 새로운 정선편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영석 PD는 “지나가는 봄에 바쁘게 일하시느라 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모르실 것 같다. 저희 방송 보시면서 아름다운 정선의 봄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프로듀사’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시세끼’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한적한 시골에서 가장 어렵게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돌아온 ‘삼시세끼’는 4개월 간 장기 프로젝트로 그려지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농사꾼 이서진과 옥택연에 이어 김광규가 새롭게 합류한다. 오는 15일 오후 9시45분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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