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국립소록도병원은 오는 15일 개원 제99주년을 맞아 전국 한센인들이 함께하는 ‘하나된 아름다운 세상’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국한센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체육행사 뿐만 아니라 한센사랑 축제 한마당, 로봇공연 및 소록도 재원한센인의 작품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국 5000여 명의 한센인과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문정림 의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20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윤행일 국립소록도병원 의료기술주사와 이상용 한국한센총연합회 이사가 대통령상을, 이수일 한국한센총연합회 보건요원연합회장 등 4명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어 2부 행사로 열린 한센가족 체육행사에서는 한국한센총연합회 8개 지부 배구선수들이 그간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경기와 함께 한센가족 노래자랑, 전통놀이 체험, 경품추첨, 로봇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병원 로비에서 열린 ‘소록도 金어르신의 전시회’는 정식 회화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재미로 2010년부터 그린 ‘구북리 고목나무’ 등 유화 35점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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