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 황철순 폭행 논란에 “기자 참 무섭다, 시나리오 작가인가”

‘징맨’ 황철순 폭행 논란에 “기자 참 무섭다, 시나리오 작가인가”

기사승인 2015-05-19 10:0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tvN 코미디빅리그의 ‘징맨’으로 유명한 황철순이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18일 “황철순이 술자리 시비 끝에 박모씨(34)를 폭행, 박씨의 눈 주위 뼈가 함몰돼 6주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박씨는 “식당 앞에서 수차례 얼굴과 몸을 가격당했다”라고 주장한 반면, 황철순은 “많이 다쳤기 때문에 사과를 드리지만 남자들끼리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두 대 때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황철순은 19일 자신의 SNS에 “기자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쏙 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끔 예술로 기사 쓰시네.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자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 뭐? 술집에서 옆 테이블과 시비? 참 나 시나리오 작가출신인가”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정황은 그렇다. 작년 12월 강남에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차 한대가 내 허벅지를 친다. 조수석에서 비틀대는 여자가 내린다. 음주 운전이라 생각되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여자 내 앞을 지나가며 나한테 왜 치냐고 욕을 퍼붓는다”라고 운을 똈다.

그러면서 황철순은 “나는 술먹고 운전하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냐, 경찰을 부르라고 얘기했다. 말다툼 중에 운전석에서 남자 내려 내게 주먹질한다. 나는 바닥으로 제압하고 경찰을 불러달라 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가 내 머리를 휴대폰으로 내려치고, 남자는 저항이 심해 정확히 두 대 때렸다. 그래서 안와골절”이라고 설명했다.

황철순은 “상황이 어찌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선 명백히 잘못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찾아가서 무릎꿇고 사과를 했다. 욕이라는 욕 다먹고 천만원에 합의를 시도했다”라며 “상대 왈,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5000만원 달란다. 그리고 몇일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가 연락온다. 1000만원에 합의 보게 해줄테니 자신한테 500만원 달란다. 그러고보니 조수석의 그 여자, 병원에서 곧 결혼할 여자라고 본 그 여자가 아니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잘못한것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고 있지만, 조금 알려졌다고 이런걸 악용해 공갈치는건 나도 가만있지 않을란다. 공인? 방송인?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 낸 자리 때문에 나는 혜택보단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아왔다”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황철순은 “국민들의 사랑? 국민들의 세금? 그런걸로 만들어진것도 아니고 7년동안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내 돈내고 혼자 국제대회를 다니며 맨날 한국을 알리고 세계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다, 과하다고 욕 밖에 더 했냐?”라며 “좋은 취지의 행동과 방송은 쥐똥만하게… 이딴거 터질때만 허위와 과장으로 공인 방송인 들먹거리는데, 그딴 거 안하고 맙니다! 아무튼 이런식으로까지 큰 이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황철순은 2010 라스베가스 월드 챔피언십 보디빌딩 라이트급. 2012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등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스포츠 트레이너다.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징맨’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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