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잘 팔리는 슈퍼카… 이유는?

불황에도 잘 팔리는 슈퍼카… 이유는?

기사승인 2015-05-20 10:50: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장기적인 불황 속에서도 고급 승용차가 더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층들이 굳이 돈을 절약할 이유가 없고 업체에서 펼치는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제 값보다 싼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수입차 판매량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1~4월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모델 판매량은 3478대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두 배 이상(102.7%) 늘었다. 같은 기간 1억원 이상 모델 판매량(7717대)은 60.3%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행태를 '나와 제품을 동일시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탈것에 대한 사치는 도시의 익명성과 무관하지 않다""며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익명성을 띠게 됐고 상대방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로 외형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황일수록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는 과시적 소비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학과 교수도 “경기불황이라는 상황변수에 자기표현의 욕구가 증가한 이유”라면서 “소비가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은 판매가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대형세단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이 점차 젊은층 타깃의 소형차와 VVIP타깃의 슈퍼 럭셔리카 시장으로 양분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슈퍼 럭셔리카에 대한 비난의 시선이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시각으로 바뀐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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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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