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은 방광이나 생식기에 다른 특별한 감염 증상 없이 하루 8회 이상의 잦은 빈뇨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는 질환을 말합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잘 참기 힘들다 보니 보통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소변을 참으려고 노력하는데 억지로 참는다고 치료에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한의학에서 과민성방광은 소변불리, 소변불금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소변불리는 소변양이 줄거나 막혀서 잘 안나오는 증상을 말하고 소변불금이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심하면 새기도 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과민성방광은 소변불리와 소변불금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 볼 때 과민성방광은 신장이 약해지고 몸에 물이 많이 쌓인 것이 원인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물이 배수가 잘 안 되는 것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에 들어온 물을 걸러내고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이 약해지면 물을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에 물이 축적되어 자꾸만 소변이 마렵습니다.
또한 체내에 물이 과잉되면 물은 덩어리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담음이라 합니다. 우리 몸에 담음이 형성되어 어딘가에 정체되어 있으면 체내 물순환을 방해해고, 막혀 있으니 소변으로 잘 배출도 안 됩니다.
체내에 물은 가득한데 아래로는 배출이 안되니 자꾸 요의가 느껴지고 참기도 어렵습니다. 막상 화장실을 가면 몇 방울 나오지도 않고 다녀와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남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소변을 무리해서 참게 되면 신장이 더더욱 약해지게 됩니다. 물을 배출을 시켜야 하는데 자꾸 가두려고 하니 과민성방광 증상이 개선될 수가 없는데 체내 물균형, 즉 체액의 균형을 바로 잡고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자임당한의원의 치료원리가 되는 상한론에는 물을 빼주는 치수방에 대한 처방이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신장이 약해진 원인도 개인마다 다 다르고 물이 쌓여있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에 매우 세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물을 빼주는 방법으로는 소변으로 리수시키는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고, 땀으로 발한시키는 방법, 오래되어 뭉친 물은 설사의 형태로 빼주기도 합니다. 차가운 습기 형태의 물은 구들장에 불을 때서 말리듯 마르게 합니다.
또한 신장이 약해져 있으므로 치료하는 동안에는 음수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신장에 더 무리가 가게 되는데 물은 몸이 필요다고 느껴질 때, 목이 마를 때만 적당히 마시면 됩니다.
또한 소변을 억지로 참기 보다는 마려울 땐 화장실을 가도록 합니다. 억지로 참는 습관은 오히려 신장과 방광을 악하게 만듭니다. 과민성방광을 앓고 계신 분들 가운데는 소변을 억지로 참다가 병이 생긴 분들도 많습니다.<글 = 자임당한의원 정현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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