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파스퇴르 일본뇌염 생백신 ‘이모젭’ 국내 상륙

사노피 파스퇴르 일본뇌염 생백신 ‘이모젭’ 국내 상륙

기사승인 2015-05-27 16:59: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사노피 파스퇴르가 일본뇌염 생백신 ‘이모젭’을 국내에 출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0년대 이래 다양한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해 일본뇌염 발생을 감소시켰으나 최근 10년 간 성인층을 중심으로 증가해 백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노피 그룹의 백신 사업부인 사노피 파스퇴르는 27일 일본뇌염 생백신 이모젭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뇌염 역학의 최신지견과 글로벌 및 국내외 임상시험 결과를 공유하면서 이모젭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발표했다.

일본뇌염은 발병 시 고열과 함께 경련 및 의식소실 등 뇌염의 증상 및 소견과 함께 약 30%의 치명률을 나타내며, 생존해도 약 절반 가량에서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남기는 등 위중도가 크기 때문에 예방 필요성이 더욱 중요한 감염병이다.

최영준 사노피 파스퇴르 의학부 실장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염 중 가장 중요한 원인 병원체로서 세계인구의 약 절반인 34억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연간 6만례 이상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출시하게 된 이모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른 세포배양(베로셀) 방식으로 개발된 생백신으로서 생후 12개월 이후의 소아에서는 2회 접종, 만 18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1회 접종으로 충분한 방어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이모젭은 오는 6월 중순 경부터 병·의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방준 사노피 파스퇴르 의학부 실장은 “출생 후 12~24개월 사이의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내 임상시험에서 이모젭 1차 접종 후 28일 뒤 혈청방어율은 100%를 보였으며, 1차 기초 접종 이후 12~24개월 사이의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추가접종 28일 뒤 100%의 혈청 방어율 및 장기간 예방효과를 보장하는 높은 수준의 항체가를 확인함으로써 소아에서도 이모젭의 우수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주, 미국 등지에서 실시된 만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사백신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방준 실장은 “이모젭은 쥐뇌조직 유래 일본뇌염 사백신과 비교해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1회라는 단순한 접종 스케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장기간 유지되는 혈청방어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레지스 로네 대표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지난 110여년간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며 “소아에서 2회 접종으로 아이와 부모의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성인 접종도 가능한 이모젭을 통해 전 연령층의 일본뇌염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vitamin@kukimedia.co.kr

[용어 설명] 생백신과 사백신

생백신은 감염병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병원체인 세균이나 베이러스를 약독화하여 생산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결핵, 소아마비, 일본뇌염, 홍역, 로타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의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생백신이 만들어지고 있다. 반면 사백신은 병원체를 불활화 시켜 만든 백신으로, 생백신과 비교해 면역력이 유지되는 기간이 길지 않아 여러 번의 접종이 필요하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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