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정계 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의 한 토담집에서 칩거 생활 중인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측근을 통해 최근 심경을 전했다.
1일 손 전 대표의 한 측근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새정치민주연합 이개호 의원 비서관의 빙모상 빈소가 차려진 광주광역시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가끔 곰팡이처럼 피어나는 정치욕심을 산 생활로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언론이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보고 정치를 다시 하라고 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정치 욕심이 간혹 곰팡이처럼 피어오를 때가 있다”며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렵다고 해서 내가 정치를 다시 한다면 ‘(약속을 번복하는) 저게 정치냐’고 손가락질을 당할까 봐 그게 무섭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재보선 참패 후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자신의 정계복귀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일성(一聲)으로 풀이된다. 사람이기 때문에 ‘유혹’에 흔들리는 순간도 없진 않지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번복하는 건 옳지 않고, ‘은둔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저를 가까이에서 도와준 사람이나 지 지지해준 국민에게 고맙다고 표현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는 것이 항상 죄스럽고 죄인처럼 생각된다”며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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