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망] ‘낙타도 없는데’ 이상한 한국…최근 확산 추세 ‘발원지’ 중동보다 더 빨라

[메르스 사망] ‘낙타도 없는데’ 이상한 한국…최근 확산 추세 ‘발원지’ 중동보다 더 빨라

기사승인 2015-06-03 10:03:55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가 점심식사전 소독제를 이용해 손소독을 하고있다. 국민일보=이병주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최근 국내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추세가 ‘발원지’인 중동지역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난 2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메르스 환자 수는 1161명, 사망자는 433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환자를 제외하고는 지난달 1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4명,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에서 각각 2명, 이란에서 1명의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지난 2일까지 13일 만에 환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최근만 놓고 보면 국내 환자 발생 속도가 중동 전체보다 더 빠른 셈이다.

중동이 국내와 또 다른 점은 비교적 고른 연령대에서 신규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총 29명 가운데 30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명, 40대와 60대 각각 4명, 20대 3명, 50대 2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2명으로 훨씬 많았다.

확진 환자 가운데에는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사례도 일부 있었지만 다른 확진 환자와 접촉이 확인됐거나 아니면 낙타와의 접촉 또는 낙타유 섭취가 잦은 환자들이 상당수였다.

지난 1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의 29세 남성은 오만에서 아부다비로 올 때 타고온 낙타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낙타 접촉 이후 하루 만에 검사를 받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로 음압 병상에 격리됐다.

사우디에서도 확진 환자와 같은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들이 한꺼번에 감염되기도 했다.

WHO는 “메르스 초기 증상이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의료진은 진단명과 관계없이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특히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감염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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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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