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은 3일(한국시간) “내가 FIFA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세계 축구계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회장이 뽑힐 때까지만 회장의 업무를 이어 가겠다”고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은 자신에 반기를 든 미국과 유럽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다.
블래터는 사퇴 이유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진행중인 FBI의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중파 방송인 ‘ABC’는 블래터가 FBI의 조사를 받아왔다며 블래터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블래터가 사퇴함에 따라 차기 FIFA 회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블래터와 경합을 벌인 알-후세인 왕자, ‘반블래터 전선’의 선두였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