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이러다 ‘메르스 서울’ 될라…강남 대형병원서 2명 확진·600명 노출

[메르스 확산] 이러다 ‘메르스 서울’ 될라…강남 대형병원서 2명 확진·600명 노출

기사승인 2015-06-05 17:31:55
5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명동거리의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다. 국민일보 곽경근 선임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2명 발생하고, 관련한 감시 대상이 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만인 서울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진된 메르스 환자 5명 중 41번(70·여)은 지난달 27일 강남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4일 복지부가 확진 사실을 발표한 35번(38) 의사 환자 이후 두 번째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의사 환자와 41번 환자 모두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이 때문에 이날 14번 환자 도착 이후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우려가 제기된다.

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14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2∼3시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권준욱 메르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병원과 관련해) “지금 600명이 조금 넘게 그렇게(추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의 잠복기가 2∼14일이므로 지난달 27일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잠복기가 끝나기까지 아직 5일 이상이 남았다.

권준욱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사례가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부의 모니터링 체계 안에서 감시를 받던 노출자 중에서 추가 감염사례가 나온다면 다행이지만, 미처 연락이 이뤄지지 못한 응급실 이용자 가운데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들락거리는 응급실의 상황을 고려하면 감염자가 감시망을 벗어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밀접 접촉 가능성은 낮지만 이 병원 의사가 1600여명이 모인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것이 드러난 데 이어 이 병원 응급실 이용자 600명도 감시망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서울 지역에서 메르스 전파 우려가 한층 커진 셈이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 병원에 대해서는 평택성모병원과 달리 폐쇄 등의 조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반장은 “다른 의료기관 감염은 (평택성모병원 감염에) 부가적으로, 추가로 발생한 병원감염 형태이므로 일단 평택성모병원 한 곳에 대해 방문자 전수조사를 하되, 앞으로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서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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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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