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복지부의 ‘어리바리 쇼’…‘음압시설 없는’ 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지정

[메르스 확산] 복지부의 ‘어리바리 쇼’…‘음압시설 없는’ 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지정

기사승인 2015-06-11 0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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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정부가 음압 병상이 없는 병원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 거점병원으로 발표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음압 병상’은 기압차를 이용해 병실 내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설계돼 병원균, 바이러스를 내부에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병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지역별로 메르스 집중 치료기관에 선정된 48개 병원의 이름을 공개, 이 중 부산에선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진료병원으로 ‘부산의료원’이, 음압격리실에서 중증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대학병원급 치료병원으로는 ‘부산대 병원’이 각각 지정됐다.

하지만 부산대 병원은 음압시설이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6개의 음압 병상을 갖춘 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현재 공사 중으로 오는 8월쯤에야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 병원 한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사전에 연락이 없어 지정된 사실조차 몰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복지부에 즉각 수정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감염병 관리 의료기관 확보 계획을 올리라고 해서 부산대 병원의 확충 예정 시설을 올린 것인데 도대체 어디서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일단 수정 요구를 한 뒤 확인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부산의료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에 각각 3개씩 모두 9개의 음압병상이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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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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