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한 관계자는 이날 “A씨는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일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가 38세의 젊은 나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별한 기존 중증 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가 젊고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 걸리면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A씨가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현재까지 메르스 사망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71.1세로 모두 고령이고 천식, 폐렴, 심장질환 등 원래 앓던 질환이 있는 경우였다. 사망자 중 의료진은 한 명도 없다.
일부에서는 젊은 층에게 발생하는 면역력 부작용 현상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이면서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이 메르스로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 맞지만, 젊고 지병이 없는 사람도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일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밤 기자회견’에서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1565명이 참여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혀 강하게 반박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격분한 A씨는 “대선을 노리는 박 시장이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고, 박 시장은 8일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
한편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의 가족들은 “박 시장이 스트레스를 줘 면역력이 약해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ero@kmib.co.kr
바로 잡습니다
해당 기사는 35번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잘못 알려진 내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메르스 의사’ 살아있다…서울대병원 “뇌사, 사망 소식 전부 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