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메르스 의사(35번 환자)’ 관련 ‘한밤 기자회견’에 대한 ‘과잉 대응’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35번 환자 A씨(38·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직·간접 접촉했다고 알린 행사 참석자 가운데 메르스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밤 10시 넘은 시간에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던 A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양재동 L타워에서 15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A씨는 박 시장이 회견에서 말한 사실관계가 틀렸다면서 “난 그렇게 개념없는 의사가 아니다” “대선을 노리는 박 시장이 ‘정치쇼’를 하고 있다” “내 얘기는 한 마디도 안 듣고 이런 발표를 했다”는 등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거세게 반발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A씨와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직·간접적 접촉했던 참석자 1565명과 보안요원 등 1700여명의 잠복기가 14일 오전 0시(13일 밤 12시)를 기해 끝난다. 이에 따라 재건축총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사람 모두가 이 시간 이후 격리에서 해제된다.
조합 참가자 중 끝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10여명을 제외하고 격리자 중 의심 증세를 보인 2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 밖에 일부 발열 증세 등을 호소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열이 37도를 넘은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총회 참석자 중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의심 환자조차 없을 경우 박 시장의 심야 기자회견과 격리조치가 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과잉대응을 주장하는 측은 서울시가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들에게 큰 위험이 없는데도 1500여명을 자택격리 조치하는 등 지나치게 불안을 조장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6일 시청에서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내라는 준엄한 요구 앞에 어떤 가치나 주장도 먼저 내세울 수 없다”며 “시민의 안전 앞에서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도 “당시 재건축조합 총회는 총회장 규모에 비해 사람이 많아 참석자들이 굉장히 밀착돼 있었고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그대로 앉아있는 게 아니라 투표를 하기 위해 이동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총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자택격리자와 능동감시자로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 자문을 얻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12일 “진정 상태에서 에크모를 부착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전해진 것과 달리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뇌사 설’에 대해서는 “현재 진정 상태(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뇌 손상 여부는 깨운 후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크모는 원활한 혈액 공급을 위해 흉부 밖의 혈관을 통해 혈액의 출구 및 입구를 확보한 후, 인공 폐와 혈액 펌프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에 넣어주는 기기이다. 인공 폐와 혈액 펌프로 심폐기능을 보조한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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