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자가격리 대상 여교사, 모르고 닷새 간 학교 출근

[메르스 확산] 자가격리 대상 여교사, 모르고 닷새 간 학교 출근

기사승인 2015-06-16 12:52:55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천안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걸 모르고 수일 간 지난주 내내 정상 출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천안교육지원청과 아산시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A중학교 교사 B(46·여)씨는 지난 7일 메르스 확진환자 경유병원인 아산충무병원에 문병을 다녀왔다.

이에 그는 아산시 메르스대책본부로부터 11일 자가격리대상자로 지정됐지만, 이를 모르고 월요일인 8일부터 금요일인 12일까지 학교에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했다.

아산충무병원은 119번 환자가 폐렴증세로 7층 1인실에 입원했던 곳이다.

이 환자는 9일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단국대학교 천안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돼 11일 오전 0시 21분에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닷새 간 머물렀다.

B교사는 119번 환자 확진 판정 뉴스를 보고 최근 문병을 다녀온 사실이 꺼림칙해 11일 오후 2시쯤 자신이 직접 콜센터를 통해 아산시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자신이 7층 입·퇴원, 또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대상자로 지정됐음을 확인하고 학교에 보고했다.

하지만 B교사는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는데도 다음 날인 12일 학교에 출근했고, 오후 2시에 보건소에 다시 전화를 걸어 자가격리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A중학교는 B교사의 보고 직후 긴급운영위원회를 소집, 월요일인 15일부터 19일 금요일까지 5일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산에서 출퇴근하는 바람에 B교사가 문병을 다녀온 병원이 확진환자 경유병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것 같다”며 “당사자의 건강상태가 좋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추가 감염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메르스 잠복기간이 약 2주 간이고, 여교사가 자가격리대상자로 지정되기 전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한 점 등으로 미뤄 추가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아버지, 사랑합니다!" 만두가게 아버지께 공군 아들이 보내는 깜짝 영상편지 '뭉클'

[쿠킹영상] '심장이 철렁!' 혹등고래의 '한 입'거리가 될 뻔한 여성

[쿠키영상] ‘표정 짱!’ 꼬마 기타리스트의 환상적인 연주(?)"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