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 20대女 자살 암시글에 ‘좋아요’만 누른 사람들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 20대女 자살 암시글에 ‘좋아요’만 누른 사람들

기사승인 2015-06-17 21:0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영국에서 수차례 SNS를 통해 자살을 암시했던 한 여성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에 거주하고 있는 케이시 존슨(26)이 자신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케이시는 자신이 거주하던 5층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 내렸고, 추락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케이시는 지난 몇 주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수 차례 작성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케이시는 아찔한 높이에 서있는 사진들을 게재하면서 "옥상에서 마시는 술로 외로움을 달랜다"라거나 "여기는 비상 탈출구인데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 등 여러 차례 자살을 암시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그의 지인들과 네티즌들은 '좋아요'만 누를 뿐 케이스 존슨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케이시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다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 세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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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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