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재 한의사의 여성건강이야기] 방광염과는 다른 ‘과민성방광’ 근본치료가 중요

[정현재 한의사의 여성건강이야기] 방광염과는 다른 ‘과민성방광’ 근본치료가 중요

기사승인 2015-06-19 09:59:55
"소변 때문에 힘든 여러 가지 질환 중 여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 방광염입니다.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이 자꾸 마렵고 막상 화장실을 가면 소변양은 많지 않고 잘 나오지 않으며, 돌아서면 또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듭니다. 배뇨 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아주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원인부터 다른 배뇨장애가 있는데 바로 과민성방광입니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배출하려고 하는 질환으로 방광염과 비슷하게 자꾸 화장실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며,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진단은 전혀 다릅니다. 방광염은 대장균 등의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에 침범하여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고 과민성방광은 세균감염이나 다른 기저 질환이 없음에도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날 때 진단됩니다.

치료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방광염은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고, 과민성방광은 부교감신경을 억제하여 방광의 수축을 막는 항콜린제로 치료합니다.

문제는 과민성방광의 항콜린제 치료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방광의 수축을 인위적으로 억제하여 소변을 덜 보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약을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부교감신경 억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입마름, 변비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예로부터 소변불리 또는 소변불금이라 표현하며 과민성방광의 근본원인을 치료해왔습니다. 과민성방광의 근본원인은 몸에 물이 많이 쌓여 생긴 수독(水毒)과 담음(痰飮), 그리고 신장기능이 약해진 탓입니다. 즉, 몸에 들어온 물이 배수가 잘 안 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물을 주관하는 제 1의 장기는 신장입니다. 신장이 약해지면 물을 걸러서 배출하는 기능이 제대로 안 되어 자꾸 몸에 물이 쌓여서 소변이 마렵습니다. 배출이 안되니 화장실을 가도 소변은 시원하게 나오질 않습니다.

신장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장기라 40~50대 이상으로 갈수록 과민성방광 유병률도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10~30대의 젊은 층에도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많습니다. 본래 신장을 약하게 타고 난 경우도 있지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 몸에 열이 많이 쌓이게 되면 신장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신장은 물의 장기라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열이 많으면 신장이 쪼그라들고 약해집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거나, 스트레스 등은 몸에 열을 쌓이게 합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도 영향이 있습니다. 커피는 자체적으로 이뇨작용이 있는데다 열이 강한 음식이므로 신장을 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커피는 자제해야 합니다.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몸에 물이 쌓여있는 부위와 정도가 다 다르고, 신장 기능과 열이 쌓인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세심하게 감별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열이 과한 경우라면 열을 식혀주는 청열방으로 치료하고, 치수방으로 체액을 원활하게 배출시켜줍니다. 이와 더불어 약해진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보강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글 = 자임당한의원 정현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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