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이통사 시장지배력 전이 막기 위해 ‘동등비율할인’ 적용해야”

케이블업계 “이통사 시장지배력 전이 막기 위해 ‘동등비율할인’ 적용해야”

기사승인 2015-06-23 12:05:55

“통신사 ‘공짜마케팅’ 미디어 콘텐츠 산업 멍 든다”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3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신사의 ‘공짜마케팅’이 미디어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케이블업계는 “지난달 28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통신업계가 이동통신상품에 가입하면 ‘방송공짜’ ‘인터넷공짜’를 내세우는 허위·과장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으로 결합상품 구성별 ‘동등비율 할인’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동등비율할인은 결합상품이 주는 혜택을 축소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고지하고, 공정경쟁을 유도하는 최소한의 규제이자 현실적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동등할인은 결합상품을 구성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동등한 할인율을 적용해 상품별 할인액을 이용약관에 명시 및 이용자에게 고지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과거 이동전화나 초고속인터넷 등 시장 지배력이 있는 사업자에 대한 결합상품 구성이 허용되지 않다가 2007년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SK텔레콤과 KT가 결합상품 경쟁에 가세했다.

이후 2008년 37.8%에 달하던 케이블TV사업자의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2013년 17.9%로 급격히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면 통신사업자들은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을 2013년 82.1% 수준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는 이동통신 상품 가입 회선 수에 따라 할인해주는 이동통신 중심 결합상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이동전화를 포함한 유료방송 결합상품 비중은 2011년 11.5%에서 2014년 36.5%로 급격히 상승했다. 반면 SO의 결합상품 가입자 점유율은 급감했다.

케이블 업계는 “큰 문제는 이동통신사들이 결합상품을 구성하면서 케이블TV 등 중소통신사업자들의 주력상품인 초고속인터넷이나 유료방송 상품에 대해 공짜마케팅을 펼쳐 시장지배력이 전이되고 있는 점”이라며 “장기화되면 방송콘텐츠 사업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유료방송 산업 구조상 사업자들이 퇴출될 우려가 있고 콘텐츠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ideaed@kmib.co.kr

[쿠키영상] “엄마 곁에 있을 거야” 얼굴 붙잡으며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갓난아기...사랑스럽기도 안쓰럽기도

[쿠키영상] “어머나!” 자전거 타고 달리다 치마가 ‘훌러덩’ 벗겨진 여자

[쿠키영상] “고민하지 말고 둘 다 봐!”...업로더의 친절한 배려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