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국민연금 반대에도 SK(주)·SK C&C 합병 예정대로 추진

SK그룹, 국민연금 반대에도 SK(주)·SK C&C 합병 예정대로 추진

기사승인 2015-06-24 15:19: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SK그룹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SK(주)와 SK C&C 합병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24일 SK그룹은 "국민연금기금의 반대 의견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다만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와 국내 자문기구인 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찬성 의견을 냈고 SK 대다수 주주들이 찬성 입장을 표명하는 만큼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이날 SK C&C와 SK의 합병 등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하고 양측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SK 지분 7.19%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비율, 자사주소각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합병 후 SK C&C의 정관변경,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상향조정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의결위가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은 무난하게 의결될 수 있는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SK 지분이 31.87%에 달하기 때문이다.

SK와 SK C&C는 오는 26일 각각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변경과 존속법인 이사회의 신규 이사 선임 등 합병과 관련한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4월 합병을 결의하고 PMI(Post Merger Integration: 합병후 융합) TF를 구성해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 C&C가 신주를 발
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합병회사의 사명은 'SK㈜'를 쓰기로 했다. 합병회사 출범 예정일은 8월 1일이다.

합병안이 이번 주총을 통과하면 최태원 SK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일감몰아주기 부담을 덜어내고 옥상옥 구조의 지배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SK C&C는 최태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43.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SK C&C는 SK에 31.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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