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재확산 우려] 벌써 3명째…고령도 아닌, 기저질환도 없는 사망자 왜 자꾸 나오나

[메르스 재확산 우려] 벌써 3명째…고령도 아닌, 기저질환도 없는 사망자 왜 자꾸 나오나

기사승인 2015-06-29 00:10:55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국민일보 서영희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벌써 3명 째다. 고령이 아니고 기저질환도 없어 일명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사망자가 1명 더 발생했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104번째 남성 메르스 환자의 나이는 55세. 65세 미만인 이 남성은 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도 없었다.

104번 환자는 지난달 27일쯤 14번 환자가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9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8일 만에 사망했다.

기저질환 없는 65세 미만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이전에도 2명이 더 있다.

81번 환자는 62세 남성으로 고위험군이 아니었으나 메르스 치료 중 호흡 곤란과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 또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던 58세 남성은 신장 기능이 나빠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방역 초기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격리 관찰 대상자 가운데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에게만 시설 격리를 유도하기도 했다.

72세 여성인 51번 환자와 65세 남성인 123번 환자가 사망했을 때도 이들이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고령이거나 혈압이 높아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다.

사망자 총 32명 중 고위험군은 29명으로 90.6%를 차지한 반면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환자는 3명으로 9.4% 그친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전체 환자를 고위험군 또는 비고위험군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각각의 치명률은 산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가 잇달아 사망하면서 대책본부의 대응이 충분치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소위 ‘고위험군’ 분류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32명으로 남성이 22명(68.8%), 여성이 10명(31.3%)이다.

사망자 연령은 60대와 70대가 각각 10명(31.3%)로 가장 많았다. 80대가 6명(18.8%), 50대가 5명(15.6%), 40대가 1명(3.1%)으로 뒤를 이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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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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