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앞두고 단기간에 근육 키우려 무리하게 운동하는 남성 늘어

여름휴가 앞두고 단기간에 근육 키우려 무리하게 운동하는 남성 늘어

기사승인 2015-06-30 16:32: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한 남성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짧은 시간에 무리해서 몸을 만들려고 하다간 오히려 황금 같은 휴가를 병원에서 보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무조건 무거운 기구로 많은 횟수를 해야 근육이 빨리 커진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무리해서라도 운동기구의 무게를 올리고 한번이라도 더 들려고 애쓰다 부상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병원장은 근육의 형성 과정을 이해한다면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며 무리하게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근육이 버티지 못할 때까지 힘을 주어 반복적으로 운동을 하면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근섬유의 표면이 파열되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손상된 근섬유는 회복되는 과정에서 더 크고 단단해지며 근육도 커지게 돼 결국 10kg의 아령으로는 10회로 운동하든, 그보다 약간 가벼운 8kg의 아령으로는 20회 운동을 하든 근육이 버티는 한계점이 같다면 근육이 느끼는 근피로도도 같으며 근육의 형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적당한 무게를 반복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의 지속성이 향상되어 지구력이 있는 근육이 만들어져 운동할 때 무리하게 무거운 운동기구를 고집하기 보다는 본인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의 80~90% 정도되는 약간 가벼운 운동기구로 횟수를 늘려서 운동하는 것이 헬스 부상을 예방하면서 근육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무거운 운동기구 뿐 아니라 헬스장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러닝머신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러닝머신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이었으며, 지난 2014년 한 해에 운동기구로 인한 전체 부상자 6만2700명 중 러닝머신 관련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간 부상자만 2만4400명으로 무려 39%를 차지해 단일 운동기구 중에서는 가장 많은 부상자를 낳았다.

운동 전 스트레칭과 제자리뛰기 등으로 워밍업을 하는 것도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비결이다. 몸이 예열되면 운동의 효과도 극대화 되고, 운동 후 후유증도 줄여주는 만큼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운동용 장갑을 준비하고, 허리나 각종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리프팅 벨트나 보호대 등을 준비하는 것도 헬스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만약 헬스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면 바로 찬물이나 얼음팩 등으로 냉찜질을 해 출혈과 부종을 막는 것이 좋고, 부종이 줄어들고 난 후에는 한 번에 20분씩 자주 온찜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회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운동을 하다 부상으로 중단하게 되면 지금까지 운동한 시간이 헛되게 될까 조급한 마음에 급하게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며 “완치 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가벼운 부상을 심각한 부상으로 악화시킬 수도 있는 만큼 완치가 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ioo@kukimedia.co.kr

[쿠키영상] "산 채로 목을 잘라" 에르메스 악어가죽 버킨백이 만들어지는 과정 '충격'


[쿠키영상] "제발 쏘지 마세요"…거리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시민들 혼비백산


[쿠키영상] '소녀의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전쟁이 중단돼야 하는 이유! '죄 없는 아이들을 위해'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