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에 없는 드라마 하겠다” JTBC의 야심찬 포부

“지상파에 없는 드라마 하겠다” JTBC의 야심찬 포부

기사승인 2015-06-30 19:08:55
JTBC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지상파에 없는 드라마를 하겠다.” “하반기 키워드는 차별화와 웰메이드(Well-Made).” “시청률보다는 화제성에 주안점을 두겠다.”

‘사랑하는 은동아’ 송원섭 드라마기획1팀장이 30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CP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이야기다. 하반기 JTBC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원섭 드라마기획1팀장과 박준서 드라마기획2팀장, 조준형 드라마제작2팀장이 참석해 JTBC 드라마 하반기 라인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현재 방영 중인 금토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송 팀장은 “지상파에 없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를 계획 중”이라며 “화제성과 웰메이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드라마는 시청률로 평가를 받는다지만, 시청률을 넘어서는 지표가 화제성이라 생각한다. 시청률이 높아도 화제가 되지 않는 드라마도 있다. 그러나 ‘미생’의 경우 8%의 시청률을 기록, 전 국민적 관심을 모은 바 있다”면서 “그동안 JTBC 드라마가 모두 성공한 건 아니지만 웰메이드 하나만큼은 자부한다. 앞으로도 화제성과 웰메이드 모두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라인업으로는 박준서 팀장이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라스트’와 송원섭 팀장의 ‘디데이’가 기다리고 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우리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드라마라고.

송 팀장은 “두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대변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 ‘라스트’의 주인공 윤계상이 연기하는 태호는 ‘개천에서 난 용’ 캐릭터”라며 “우리 사회의 불만이 더 이상 개천에서 난 용이 없다는 것인데, 태호도 정상에 올라가려다 무참히 꺾여서 지하 세계로 떨어진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이나 메르스 사태를 보면서 현재 사회지도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누가 우리를 구해줄 것인가를 대중은 항상 생각한다”며 “‘디데이’는 주인공 김영광이 아무도 구원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을 그린다. 우리 안에서 나오는 영웅을 그릴 것이다. 그런 점에서 ‘라스트’와 ‘디데이’가 우리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트렌드로 떠오른 웹툰의 드라마화에 JTBC도 뛰어들었다. ‘라스트’ 역시 강형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올 10월 경 최규석의 웹툰 ‘송곳’도 드라마화 한다.

이를 두고 송 팀장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웹툰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서너편을 보고 있다. 대중이 즐겨 소비하는 서사물로서 웹툰 만한 장르가 없어서 앞으로도 웹툰의 드라마화는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스트’는 7월말, ‘디데이’는 9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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