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 맏형’ 격인 이재오 의원이 1일 유승민(사진)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과 관련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그것(사퇴)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 뒤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당은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청와대로부터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당은 물론 청와대에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언급한 뒤 “이 문제가 본질이 돼야 하는데 유 원내대표의 거취나 사퇴 문제로 옮아가는 것은 본질이 아니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쟁으로 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결과를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자리인데, 거꾸로 청와대 의견을 의원들에게만 전달하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들이) 다들 수평적이고 대등한 당·청 관계를 이끌어가겠다는 공약을 해서 우리가 뽑아줬는데 그 역할을 과연 제대로 하는지 회의가 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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