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 "남자 구실 못하는 놈"...제자 폭행·성희롱 물의"

"중앙대 교수 "남자 구실 못하는 놈"...제자 폭행·성희롱 물의"

기사승인 2015-07-02 09:41:55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중앙대 교수가 수업 중에 학생에게 성생활을 묻고 머리를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학내 인권센터가 조사에 나섰다.

2일 중앙대는 대학원 교수 A 밑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B씨가 A교수에게 지난 3월 말 수업 시간에 책으로 머리를 맞는 폭행행위를 당했다고 지난달 29일 학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B씨는 “수업시간에 10여분 늦었다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전공책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같은 수업에 있었던 동료는 B씨가 교수에게 맞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교수의 해당 발언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이어 “5월 중순 연구실 회식에서는 ‘술을 몇 잔 마셨느냐’는 물음에 제대로 답을 못한다는 이유로 양주병 상자로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교수가 수차례 성희롱적인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가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수시로 집요하게 캐묻고 대답하지 않으면 ‘남자구실 못하는 놈’등의 폭언을 일삼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달라붙는 소재의 바지를 입고 있으면 ‘성기를 잘 가리고 다니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내가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해 ‘예수의 부활을 믿으면 지적으로 부족한 것’이라고 종교를 폄하하기도 했다”며 “참다못해 학교를 떠날 생각을 하고 교수를 신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교수는 B씨의 주장을 정면 부인했다. 그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이 학생의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항변했다.

인권센터는 B씨와 A교수, 동료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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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jinyong0209@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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