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얘기? 사퇴 설득?…김무성-유승민 ‘30분 독대’

무슨 얘기? 사퇴 설득?…김무성-유승민 ‘30분 독대’

기사승인 2015-07-06 12:01: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무성(사진 뒤) 새누리당 대표가 6일 오전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유승민(사진 앞 오른쪽) 원내대표와 약 30분 간 배석자 없이 만났다.

두 사람의 ‘독대’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유 원내대표,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본회의 의사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이뤄졌다.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유 원내대표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달 25일에는 유 원내대표를 신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청와대와 친박계의 거센 사퇴 압박이 연일 계속되고 이로 인해 당내 충돌이 이어지자 최근에는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당내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하는 김 대표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유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한 어떤 발언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여당이 국회법에 대한 표결 거부를 통해 사실상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수용하는 것을 계기로 유 원내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하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유 원내대표와 독대한 자리에서 김 대표는 거취를 표명하는 타이밍을 놓칠 경우 여론이 유 원내대표에게 안좋은 쪽으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너무 끌어서는 안된다는 조언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들에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이유를 못찾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을 위한다’는 말에 모든 명분과 이유를 담을 수 있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최근 주변인사들에 “지금은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유 원내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많지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유 원내대표가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6일이 계기가 될 것”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김태호(사진 앞 왼쪽) 최고위원과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설전을 벌이다 회의가 파행한 것과 같이 당이 파국으로 가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뜻을 주위에 전했다는 후문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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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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