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지역 및 선수별로
오전부터 모임을 갖고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며 뜻을 확인하고 의지를 다졌다.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충청권 의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인제 최고위원과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홍문표 경대수 김태흠 김현숙 박덕흠 박창식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 유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 직후 이장우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이 혼연일체되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유 원내대표가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충청도가 당의 화합과 당의 정상화, 당·정·청이 한 몸이 돼서 국민을 위해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국회 본관의 당 대표실에서는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회의가 긴급히
소집됐고,
8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비박계 의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비박계 재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총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모양새는 나쁘지 않지만, 그 자리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의결하기 위한 거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오후 비박계 의원들끼리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발언 자제령'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라디오 출연도 이날 줄줄이 이어졌다.
김용남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가 원활히 돌아가고 일을 계속 잘해야 하는데, 일단 이렇게 되면(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일이 잘 안 돌아가게 된다"며 "당 대표를 비롯한 많은 최고위원들이 적절한 시점에 자진하여 사퇴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청와대나 다른 친박 진영에서도 너무 강제로 몰아내듯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의원들 사이에) 있고, 명예롭게 서로 '윈윈'하는 그런 모습으로 유 대표 사퇴 문제가 처리돼야 한다는 생각이 여전히 강한 것 같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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