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분간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날 회의의 주제인 관광산업·벤처투자·건축투자 활성화 방안,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 등과 관련해 다양한 당부와 지시, 제안,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던 여권 내홍이 전날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락되자 본격적으로 경제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정책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 외국 관광객의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친절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장금이 한창 인기를 끌었지만 대장금에서 나온 여러 한국 음식에 대해 다양하게 체험을 잘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가"라며 "한국에 와서 볼거리, 먹을거리, 살 거리, 체험거리 이런 것이 외국인 수요에 맞게 풍성하게 많이 있느냐를 갖고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지 막연하게 관광이 잘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실제 외국관광객들이 그 나라에 가서 가장 인상적인 게 뭐냐고 물으면 '아! 거기 기념물' 이렇게 말할 것 같이 생각되지만 가장 많은 답은 '그 나라에서 내가 겪었던 국민의 소박한 친절함이었다'라고 들은 적이 있다"며 "외래 관광객이 불편해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즉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을 갖춰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벤처 투자와 관련, 박 대통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테그웨이(TEGway)'가 체온전력생산기술 개발로 유네스코 선정 '세계 10대 IT 신기술'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을 예로 들며 "그만큼 우리 벤처들이 저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더욱 뒷받침을 잘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조치 강화를 주문하면서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인 '국민내비 김기사'를 인수한 것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내비게이션의 일종인 '김기사'라고 들어보셨죠"라고 물은 뒤 "김기사와 같은 (자본) 회수시장의 성공사례도 확산시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에너지 신산업에 대해서도 수요 급증을 예상하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 않나. 새로운 기술이 나왔기 때문에 청동시대로 들어가면서 돌이 사방에 널려 있어도 그걸로 더이상 그릇이나 이런 걸 만들지 않게 됐다는 것"이라며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은 패배의식"이라며 "오히려 이런 기회에 선제적 기술개발을 통해 전기차라든가, 우리가 강점을 가진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에너지신산업을 주력 수출산업으로 융성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구조 다각화에 대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거론, "화장품이라든가 의료, 문화콘텐츠같이 중국 중산층이 선호하는 소비재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독려했으며, 공공건축물 리모델링에 대해서는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상업 시설이 동시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신규 재정투자 없이도 주민 편익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하겠다"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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