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무 수행 못해, 국민 59% 부정적…“소통 미흡” 지적

박근혜 대통령 직무 수행 못해, 국민 59% 부정적…“소통 미흡” 지적

기사승인 2015-07-11 21:47: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59%에 달했다. 국민들이 이렇게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 1위는 ‘소통 미흡’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질문한 결과, 32%는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각 세대별 긍정 및 부정률은 20대 9%/80%, 30대 16%/78%, 40대 26%/63%, 50대 42%/51%, 60세+ 63%/29%로, 50대에서 5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올해 월별 통합 기준 50대의 직무 긍정률은 1월 41%, 2월 38%, 3월 52%, 4월 51%, 5월 54%, 6월 43%였다.

지역별로 보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44%/51%로 직무 부정률이 높았다. 부산·울산 경남 41%/48%, 충청권 43%/50%, 서울 25%/64%, 인천/경기 30%/60%, 호남권 13%/82%였다.

직업별로 보면 긍정률의 경우 자영업 34%, 블루칼라 30%, 화이트칼라 22%, 가정주부 47%, 학생 6%였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2명)은 6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27명)은 9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19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6%, 부정 70%).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24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3%포인트),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외교/국제 관계'(8%)(-4%포인트), '안정적인 국정 운영'(6%)(+3%포인트), '부정부패 척결'(5%)(+3%포인트), '복지 정책'(5%)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91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0%), '독선/독단적'(13%)(+4%포인트),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2%)(-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경제 정책'(5%), '당청, 여야 간 갈등'(5%)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미흡', '독선·독단적', '국정 운영 부진', '당청, 여야 갈등'과 같은 '소통·리더십' 관련 지적이 2주 연속 늘었다. 이는 지난 6월 25일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압박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427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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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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