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 유니버시아드 축구 대표팀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재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전남 나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결승전에서 1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 이탈리아에 0대3으로 완패했다. 1997년 토리노(이탈리아) 대회 은메달 이후 18년 만에 결승에 오른 한국은 1991년 셰필드(영국) 대회 이후 24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무위로 끝났다.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격파했던 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김건희(20·고려대)와 김민규(22·단국대)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전반 3분 박동진(21·한남대)이 코너킥의 방향을 바꾸는 첫 슈팅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6분 이탈리아의 기습 공격을 막으려던 수비수 박동진은 레오나르도 모로시니에게 태클을 했고, 이에 심판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한국의 플레이는 위축됐고 이탈리아는 수적 우세를 이용해 전반 1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오나르도가 한국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다가 코너 라인 부근에서 크로스했고, 이를 비아스치 토마소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공격수 김민규 대신 수비수 전인규(22·남부대)를 투입한 데 이어 전반 31분에는 수비수 이상민(20·고려대)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드 이정빈(20·인천대)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1분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찬 파올로 레골리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네트를 흔들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0대2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심기일전을 노렸으나, 오히려 이탈리아의 공격에 번번이 수비는 뚫렸다.
후반 5분 골대 옆 그물을 때리는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9분에는 레오나르도에 세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5분 이탈리아 토마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양팀 모두 10명이 됐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일본과 브라질의 3~4위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일본이 브라질을 7대6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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