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들 "주주들 합병 찬성 늘었다...투기자본 대항 제도 마련해야""

"삼성 사장들 "주주들 합병 찬성 늘었다...투기자본 대항 제도 마련해야""

기사승인 2015-07-15 10:36:5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 사장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라며 오는 17일 합병 통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합병 비율에 문제를 제기한 엘리엇과 같은 투기자본의 경영권 흔들기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삼성사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보내는 광고를 내보낸 후 많은 주주들이 도움을 줬다"며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합병을 성사시킬 자신이 있다"며 합병 통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국민연금의 찬성 의사 표시에 대해 "국민연금이 의미있고 중요한 결정을 해줬다"며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직접 전달한 것은 아니지만, 주총장에서 (찬성) 행사가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주총 참여율에 관해서는 "보통 65% 참여율로 봤는데 지금은 알려진 내용이다 보니까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으며, 80%로 추정하는 데 대해서는 "늘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 가운데서는 한 두 기관 빼고는 모두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며 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기대했다.

이어 "소액주주들도 평상시에는 400~500명이 문의가 오는데, (삼성물산 합병 지지를 부탁하는) 광고가 나간 이후 2500명~3000명이 문의를 했고 그 내용의 대부분은 참석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엘리엇 등의 투기자본과의 싸움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김신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권 방어 관련 법 정비와 관련해서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해야 한다"며 "회사가 정상적으로 경영이 안되고 있다"고 적극 찬성의 뜻을 밝혔다.

윤용암 사장은 엘리엇 등이 주가를 바탕으로 산정한 합병비율을 문제삼는 데 대해 "주가라고 하는 것은 자산뿐만 아니라 경제와 미래의 성장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에서는 주가의 비교를 통해 합병비율을 산정하게 되어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사장은 "한국 기업이 알박기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인데, 투기자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당한 파이를 떼 가고 있어 파이가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애국심 프레임이 아니라 파이를 실제적으로 떼 가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17일 제일모직과의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이 합병비율을 반대하고 나섬에 따라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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